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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후기

기생충 - 가장 현실적인 리뷰. (경고 초강력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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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djvgfh 작성일19-06-02 18:3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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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영화 끝나자마자 객석에서 "뭐야.. 이게 끝이야... ?"

하는 반응이 거의 90% 확률로 나올겁니다.

뭔가 볼일보고 뒷처리 안한 느낌의 찝찝한 엔딩. 영화가 끝나다 만 거 같은 느낌.

 

 

영화 초반은 무척 가볍고 유쾌한 톤입니다.

조여정이나 까메오?급인 박서준 등이 나오면서 영화느낌이 거의 드라마나 시트콤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가볍고 밝고 상쾌한 사기극이 펼쳐집니다. 오히려 영화가 끝까지 이런 톤을 고수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무겁지 않고 담백한 유머에 봉준호 식의 디테일들 (예를들면 처음엔 저렴한 디라이트 맥주를 마시다가

돈생기니까 좀더 비싼 수입 맥주를 먹는다던지..)에 심지어 몸개그 까지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본인의 장기인 사회풍자를 조금씩 비틀어가며 넣었다면 정말 수작이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영화 중반부터 갑자기 톤이 확 바뀝니다.

톤이 바뀌는건 좋은데 그 톤이 새로운게 아니라 기존 봉준호 영화에서 매번 바왔던 톤의 연속입니다.

미술이며 색채며 기존 봉준호 영화에서 다 한번씩 본 장면들을 연상시킵니다.

지하창고 등장장면 부터는 설국열차 꼬리칸을 연상시키고

지하차도를 내려가 홍수로 동네에 대환장쇼가 펼쳐지고 수재민이 되서 강당에서 자는 장면은 괴물을 연상시키고

중반 이후로 물밀듣이 쏟아지는 계급갈등에 대한 수많은 메타포들과 기준 봉준호 영화들을 관통하는 주제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그런 메타포와 주제들이 

그간 살인의 추억이나 괴물등 봉준호감독 영화들처럼 디테일한 묘사속에 한번더 뒤틀어 복선을 깔기 보다는,

매우 쉽다 못해 너무 작위적이다 싶을만큼 쌩뚱맞게 보여줍니다.

그냥 관객들에게 숟가락으로 떠먹여 줄 정도로 쉽고 티나게 보여줍니다. 그러다보니 매력이 없고 다소 따분하게 느껴집니다.

 

캐릭터 역시 영화 중반을 기점으로 성격이 갑자기 확 변합니다.

물론 초반부터 복선은 다 깔아놨었지만, 너무 개연성 없이 갑자기 캐릭터 성격을 180 바꿔버리는 바람에

갑자기 송강호네 가족들 중심에서 이선균 조여정으로 포커스가 옮겨갑니다.

그덕분에 초중반 까지 입체적이며 살아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던 송강호의 가족들의 연기가

갑자기 평면적인 연기를 보이며 공중에 붕 떠서 설득력을 잃어버립니다.

그러다보니 결말 역시 설득력을 잃고 "음 ? 갑자기 왜  저렇게 까지 ?" 라는 반응이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감독의 의도는 잘 알겠습니다. 사실 부잣집 사기행각으로 돈을 빼먹는 송강호네 가족이 기생충 인줄 알았는데

사실 알고보면 그런 보이지 않는 밑바닥 사람들의 희생과 노동에 기생하며 돈을 벌고 살아가는 이선균네 가족역시

기생충이나 마찬가지다 라는 말을 하기 위함이란건 알겠지만,

기존 영화들처럼 자연스럽게 고도되는 분위기 속에서 숨은 디테일과 메타포를 통해 느끼기 보다는

감독의 지나친 작위성이 이런 주제를 드러내는데 있어서 숨은 디테일을 찾아내는 쾌감을 죽여버린다고 할까.

 

특히 후반부의 아버지와 아들의 편지 나래이션은, 차라리 빼버렸으면 좋았을법한 사족에 불과합니다.

그냥 아버지의 모스부호를 발견하면서 끝냈다면 오히려 더 담백했을거 같은 느낌이네요.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한번도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이런 구도가 무척 신선하거나 새롭게 보여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많이 봐왔던 관객이라면 이 영화는 그닥 새로운것 없이 식상한 작품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칸 영화제의 수상 유무를 떠나서 봉준호 감독의 개인적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상당히 수작이라고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봉준호 감독 영화중 가장 뛰어난 영화라고 말하기는 조금 부족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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